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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ㅣ 예술을 읽다 물질적, 개념적, 조형적…종이의 무한한 예술 가능성 갤러리현대 ‘Rock, Paper, Scissors:Transformation of Paper’전

기사입력2025-12-04 08:20

김현성 기자 (kimhs@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갤러리현대, ‘Rock, Paper, Scissors Transformation of Paper’, 전시포스터.

갤러리현대에서는 오는 12월 21일까지 ‘Rock, Paper, Scissors:Transformation of Paper’ 전시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종이라는 매체가 지닌 물질적, 개념적, 조형적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남관, 김환기, 윤중식, 한묵, 이중섭, 장욱진, 곽인식, 윤형근, 김창열, 백남준 등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주요 작가 27명이 참여했다.

참여 작가군은 1세대 한국 추상회화 거장, 실험미술 선구자, 미디어 아트, 그리고 현재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중견·청년 작가들이 포함됐다. 각 작가별로 종이를 소재 삼아 조형실험, 매체 변용, 신개념 설치 작업 등 다양한 예술적 해석의 지평을 선보인다.

◇세 단어로 읽는 전시 키워드=전시 제목이 암시하듯, ‘Rock, Paper, Scissors(가위, 바위, 보)’라는 친숙한 놀이 개념은 종이 매체를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을 상징한다.

‘Rock’은 예술가의 사유와 아이디어가 응축되어 입체적 형태로 전환되는 단계를, ‘Paper’는 종이의 수용성과 유연성, 무한한 변모 가능성을, ‘Scissors’는 절단과 겹침, 조형 변화 등 창조적 실험을 각각 의미한다.

이번 전시는 종이를 더 이상 회화의 보조적 바탕 또는 드로잉 준비물로 한정하지 않고, 사유의 시작이자 조형적 변형이 이루어지는 독립적 매체로 집중 조명해, 관람객에게 그 확장성과 예술적 잠재력을 새롭게 제시한다.

◇참여작가=남관, 김환기, 윤중식, 한묵, 이중섭, 장욱진, 곽인식, 윤형근, 김창열, 서세옥, 박서보, 백남준, 이승택, 정상화, 김기린, 이우환, 김종학, 이건용, 이강소, 최병소, 신성희, 도윤희, 김민정, 박민준, 이강승, 김성윤, 김 크리스틴 선. 중기이코노미 김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