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이코노미

프린트

Live 중기 ㅣ 포토·인포그래픽 K-수출 7000억 달러 돌파…세계 6위로 올라서 통상환경 악재 해소하며 수출강국 면모 보여…반도체·자동차 견인

기사입력2025-12-30 11:45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7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관세청과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13시 03분 기준으로 연간 누계 수출액 잠정집계 결과, 7000억 달러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성과는 2018년 수출 6000억 달러를 달성한 지 7년 만에 이뤄낸 결실이다. 우리나라는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네덜란드에 이어 전 세계에서 6번째로 수출 7000억 달러 고지에 올라섰다. 6000억 달러 달성 당시에는 세계 7위였다.

올해 우리 수출은 미국 관세와 보호무역 확산 등 어려운 통상환경 속에서 출발했다. 상반기에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수출이 감소하기도 했으나, 새 정부 출범 이후 시장 신뢰가 회복되고 대미 관세협상이 타결되는 등 악재가 해소됐다.

특히 지난 6월부터는 6개월 연속 해당 월의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지난 9월에는 659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월별 수출액 1위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정부는 내수부진 상황에서 수출이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이끄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를 필두로 한 주력 산업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반도체는 AI 서버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에 힘입어 1~11월 누적 1526억 달러를 수출하며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자동차 또한 미 관세 등 하락 요인에도 불구하고 수출 시장다변화를 통해 올해 최대 실적 경신이 확실시된다.

신성장 동력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K-푸드(농수산식품)와 화장품 등 소비재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수출 저변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진 반면, 아세안·유럽연합(EU)·중남미 비중이 늘어나며 시장이 다변화됐다.

수출 호조와 함께 외국인직접투자(FDI) 역시 350억 달러를 넘어서며 종전 최대 기록을 갱신했다. 상반기에는 실적이 다소 부진했으나, 새 정부의 투자 유치 노력과 AI·반도체 등 첨단산업 정책에 힘입어 투자가 대폭 유입됐다. 특히 공장이나 사업장을 직접 설치하는 ‘그린필드 투자’가 대폭 늘어나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