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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LG엔솔 공급계약 해지 공시…주가 휘청
엘앤에프, 양극재 공급계약 973만원으로 축소
- 기사입력2025-12-30 10:37
김현성 기자 (kimhs@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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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내 증시에서 엘앤에프와 LG에너지솔루션 등 이차전지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 공급계약 해지 및 규모 축소 공시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엘앤에프는 지난 2023년 2월 테슬라와 체결했던 3조8347억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금액이 973만원으로 정정되었다고 29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이 여파로 30일 오전 10시12분 기준 엘앤에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75% 하락한 9만5300원에 거래되며, 이차전지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엘앤에프가 공시한 자료와 시장 상황을 종합하면, 당초 북미 전기차 업체에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했으나, 최종 정정된 금액은 사실상 계약 무산에 가까운 973만원 수준이다. 다만 회사 측은 주력 제품인 NCMA95 하이니켈 제품의 출하와 한국 주요 셀 업체향 공급에는 변동이 없으며, LFP 양극재 등 포트폴리오 확대를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LG에너지솔루션 역시 대규모 공급계약 해지 소식을 잇달아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6일 미국 배터리 팩 제조사 FBPS(Freudenberg Battery Power Systems)와 맺은 3조9217억원(27억9000만달러) 규모의 배터리 모듈 공급계약을 고객사 사업 철수에 따라 상호 합의 하에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도 포드(Ford)와의 9조6000억원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 해지를 공시한 바 있다. 이 여파로 오전 10시12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9% 하락한 3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증권가 “실질적 수익성 영향은 제한적…불확실성 해소 국면”유안타증권 등 증권업계 분석에 따르면, 이번 계약 해지 및 축소가 기업의 실질적인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FBPS 계약 해지 건 또한 누적 매출이 약 1000억원대로 전체 계약액의 3% 수준이며, 공용 라인을 활용한 사업이었기에 유휴 설비 리스크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유안타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리스크가 있거나 불확실한 프로젝트 정리가 연말 기준으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오창 및 애리조나 공장의 46파이 배터리 매출이 2027년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며, 리비안(Rivian)과 벤츠 등 주요 고객사와의 수주 과제는 변동 없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의 빠른 전환과 기업 재편 흐름을 고려할 때 2026년 상반기까지는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기이코노미 김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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