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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미국 경제, '실질적인 경기 침체 국면' 진입
셧다운·관세 여파로 인한 통계 왜곡 26년 4월까지 지속, 물가우려 상존
- 기사입력2025-12-30 13:49
김현성 기자 (kimhs@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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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미국 경제는 실업률 상승과 소비 둔화가 맞물리며 지표상 성장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경기 침체 국면인 '성장하는 침체(Growing Recession)'에 진입할 전망이다. 30일 발표된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정형기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의 전례 없는 장기 셧다운과 관세 정책이 야기한 통계적 왜곡이 2026년 상반기까지 지속되면서, 연준(Fed)이 과감한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불확실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내다봤다.셧다운·관세가 만든 통계 왜곡...연준 이사들 금리 전망 엇갈려보고서는 2025년 10월 발생한 미국 정부 셧다운 여파는 단순 1개월의 문제를 넘어 2026년 4월까지 경제 데이터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산정의 핵심인 임대인 임차요구(OER)는 6개월 평균치를 사용하므로 10월의 데이터 누락이 6개월간 통계 왜곡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데이터 불확실성으로 인해 연준 내부에서도 스테판 미란 이사 등 금리 인하 지지파와 윌리엄슨 등 신중론자 사이의 의견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관세 정책 또한 물가 예측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핵심 변수다. 세인트루이스 연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5년 8월 기준 관세로 인한 비용 충격 중 소비자에게 전가된 비중은 35%에 불과하며, 수출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해 비용의 상당 부분을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관세 환급 등이 발생할 경우 그 규모는 약 1200억~15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나, 백악관이 다른 법적 근거를 통해 관세를 지속 부과할 가능성이 커 정책 경로 예상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2026년 말 기준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미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3.25% 수준으로 집계됐다.한국 경제, 환율 1480원 선 압박...728조원 규모 재정정책이 관건보고서는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은 달러 강세를 유도하여 내년 한국 외환시장에도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역설적 현상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다시 1480원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경우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기조 역시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이는 국내 경기에 추가적인 충격 요인이 될 수 있다.이러한 대외 변수 속에서 한국 경제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수단으로는 재정정책이 지목됐다. 국회를 통과한 2026년 예산안은 2025년(673조원) 대비 8.1% 증가한 728조원 규모다. 통화정책 대응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정부의 추가적인 재정 확대 가능성과 그 집행 속도가 경기 부양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2026년 국제 유가는 대체 에너지원 확대와 재고 확충 영향으로 2007~2008년과 같은 급등세 없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기이코노미 김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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