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통신…혁신기술 스타트업 홍콩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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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파트너 ㅣ 스타트업·TIPS 빅데이터, 통신…혁신기술 스타트업 홍콩 체크 홍콩 정부, 해외 스타트업 유치 적극…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기사입력2022-07-01 12:35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글로벌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스타트업이라면, 중국과 웨강아오 대만구의 진출거점이자 글로벌경제의 중심지인 홍콩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 외국인 투자와 스타트업 유치에 적극적인 홍콩 정부는 각종 지원정책을 통해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김창훈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홍콩무역발전국이 지난달 30일 개최한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전략’ 세미나에서 ‘한국 스타트업의 홍콩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홍콩 스타트업 생태계 및 인프라는 코로나19와 무역전쟁 등 글로벌 위기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홍콩, 외국인 창업 유치에 적극=2017년 이후 홍콩 정부와 VC(벤처캐피털) 등 민간자금이 홍콩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 이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홍콩 스타트업 수는 3755개사로 2017년 2229개사 대비 68% 증가했다. 고용인원도 2017년 6320명에서 2021년 1만3804명으로 118% 늘었다. 홍콩에는 4개의 유니콘 기업이 있으며, 다수의 예비 유니콘이 존재한다. 2013년 설립한 라라무브는 화물운송, 배달, 퀵서비스 등 O2O서비스를 120여개 도시에서 제공하고 있다. 센스타임은 얼굴, 사물 인식 등 AI 솔루션으로 2014년 설립돼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2013년 설립한 핀테크 기업 위랩과 물류 플랫폼 고고X도 유니콘 기업이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홍콩 스타트업 생태계를 들여다보면, 외국인 창업이 26%를 차지할 정도로 외국인 창업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홍콩은 법률, 금융, 보험 등 비즈니스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홍콩에 지사를 설립하는 해외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홍콩 통계청과 인베스트홍콩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중국의 해외기업이 홍콩에 설치한 자사 수는 2017년 대비 9.9% 상승해 9040개사를 기록했다. 홍콩으로 투자 진출한 이유를 묻는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 1504개사 중 약 2/3에 해당하는 외국기업이 홍콩의 단순한 세제 및 낮은 세율이 비즈니스에 유리하다고 했다.

홍콩 정부는 혁신기술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한다. 홍콩 혁신기술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2014년부터 홍콩 정부는 대학교 혁신기술 활동에 투자해 대학생의 연구개발 성과 상품화를 지원하고 있다. 또 투자역량 강화를 위해 홍콩 스타트업에 관심있는 투자 파트너와 공동으로 주요 사무소가 홍콩에 위치하거나 경영진이 홍콩에 있는 중소스타트업에 최대 5181만 미 달러의 투자기금을 직접 제공하기도 한다.

홍콩과기원과 홍콩 사이버포트는 혁신기술 스타트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작업실이나 실험실을 임대하고 있다. 2019년 기준 9억600만 미 달러와 2590만 미 달러의 직접적인 자금을 지원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에 대응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12개월 동안 임대료 감면도 시행했다.

홍콩과 선전 지역의 융합발전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홍콩-선전 혁신 및 과학기술원을 설립해 웨강아오 대만구 지역의 기술혁신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의 홍콩 진출을 돕고 있다.

◇원천기술 갖춘 한국 스타트업 유리=홍콩 벤처캐피털의 30% 이상은 혁신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통신기술 시장, 빅데이터 분석 시장도 투자자들이 관심있게 보는 분야다. 원격수업, 원격근무, 메타버스 등과 자동화 기구, 언택트 기술 개발도 관심이 높다. 원천기술을 갖춘 한국 스타트업이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활용해 홍콩 스타트업과의 교류를 통해 합작 개발을 할 수 있다.

한국 스타트업 중에는 자동화 솔루션 기업인 씨엔티테크가 홍콩에 진출해 피자헛, KFC 등 프랜차이즈의 매장 자동화 앱을 수출했다. 쿠켓마켓, 고피자, 작심독서실 등도 홍콩에 진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 이사는 홍콩시장 진출 전에 진출목적과 제품 및 서비스의 포지셔닝 등을 정확히 분석하고, 직접진출 혹은 간접진출 등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현지 조사를 통해 인건비와 임대료 등의 비용 규모, 현지인력 확보 방법, 네트워크, 언어 등의 문제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이와함께 다양한 인하우스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초기 투자지원금과 투자유치를 연계해주는 정부의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