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시 국채·우량 회사채 비중 확대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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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금리상승시 국채·우량 회사채 비중 확대 고려” 인플레이션 억제하기 위한 금리인상으로 고위험 자산 부담 커져

기사입력2022-09-30 11:00

김현섭 객원 기자 (lastloser@kbfg.com) ㅣ다른기사보기

국민은행 WM 스타자문단 한남PB센터 김현섭 센터장

지난 9월 초 현재, 금융시장의 양대 리스크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로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기대가 높아졌으나, 절대 수준이 여전히 높고 하락 속도도 역시 더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은 유가 상승 같은 공급 측면 요인이 커, 경제에 대한 부담이 더욱 크다

따라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점을 유의해야한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고, 빅테크 기업은 실적 부담으로 고용을 축소하고 있다. 지난 8월26일 블룸버그 설문 결과를 보면, 1년후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이 50%로 상승하는 등 경기침체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금리인상은 금융자산의 가격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것이다. 고위험 자산일수록 금리 상승으로 인한 부담은 커질 것이다. 금리 상승에 따른 자산가치의 할인 폭은 고위험 자산일수록 커지기 때문이다.

전체 자산 가운데 고위험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크게 상승했다면, 이제는 적정 수준으로 조절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만약 나의 전체 자산 중에서 고위험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크게 상승했다면, 이제는 적정 수준으로 조절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금리 상승은 차입 비용 증가를 의미한다. 따라서 레버리지 투자 소위 ‘빚투’는 신중해야 한다.

미국 연준은, 내년에는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금융시장의 섣부른 기대를 차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26일 잭슨홀 미팅 때 파월 연준의장 연설은 금리인상 기조를 지속하고, 내년에도 일정 기간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 했다. 또 물가안정이 경제의 근간이며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성장이 둔화될 수 있으며, 가계과 기업에게 힘든 시간이 될 수 있다는 짧은 연설을 했다. 최근 주식시장 반등의 주된 요인이었던 연준의 태도 변화 기대감과 경기침체 회피 기대감을 떨어지게 하는 연설 내용이었다.

잭슨홀 회의와 8월 금통위에서 미 연준과 한국은행이 예상보다 매파적인 통화긴축 선호 모습을 보임에 따라 채권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진 상황이다. 금리 상승으로 채권이자 수준이 높아졌으며 경기침체가 현실화 될 경우, 국채금리의 하락 전환에 따른 채권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따라서 금리 상승시 점진적으로 국채 또는 우량 신용등급인 회사채 비중 확대 전략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국내 코스피 지수가 6월 큰 폭으로 하락한 이후 2개월 연속 반등에 성공했으나 연준 긴축, 유럽에너지 위기, 원화약세, 무역수지 적자, 기업실적 하향 조정 등으로 국내 증시에 대한 경계심리가 재차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주가의 하방 압력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국내 증시 조정을 한번에 적극적인 저가 매수로 대처하기 보다는 현금 비중을 확보하면서 조정시마다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중기이코노미 객원=국민은행 WM 스타자문단 한남PB센터 김현섭 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