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제공하는 정보를 ‘검증’ 할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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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미래 ㅣ HIT! 이 기술 챗GPT가 제공하는 정보를 ‘검증’ 할 수 있어야 생성형 AI, 마케팅과 이커머스에 혁명 가져올 것

기사입력2023-03-22 09:24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현대백화점은 최근 AI 카피라이터 ‘루이스’를 정식 직원으로 채용했다.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언어모델 하이버클로바를 기본엔진으로 사용하는 루이스는 현대백화점이 최근 3년간 사용한 광고 카피, 판촉행사 등에서 활용한 문구 중 소비자 호응이 컸던 데이터 1만여건을 집중적으로 학습했다. 루이스는 연령대와 성별 등 타깃층에 따라 다른 어투와 스타일의 카피를 생성한다. 통상 2주 가량 소요됐던 카피라이팅 업무시간은 루이스 도입 후 3~4시간 내로 단축됐다고 한다.

사람처럼 묻고 답하는 ChatGPT(챗GPT) 열풍이 이어지면서, 이처럼 본격적인 AI시대가 시작됐다.

차경진 한양대학교 비즈니스인포메틱스학과 교수는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지난 20일 개최한 ‘생성형 AI 혁신포럼’에서 ‘초대형 AI 달라지는 비즈니스와 달라지는 인재상’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생성형 AI는 마케팅과 이커머스에 혁명을 가져올 것이며, ChatGPT 시대의 인재상도 새롭게 정립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20일 경기도청에서 ‘생성형 AI 혁신포럼’을 개최했다.

◇생성형 AI, 이커머스에서 유용한 인풋 장치=차 교수는 생성형 AI가 검색엔진을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이커머스에서 생성형 AI의 콘텍스트 기반의 검색은 이커머스에서 새로운 인풋 장치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생성형 AI는 정답이 없고 다양한 대답이 가능한 문제에 유용할 것으로 봤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냉장고나 스타일러는 생성형 AI와 만났을 때 본래의 그 기능을 뛰어넘어 푸드 스타일리스트, 패션 코디네이터의 역할을 하며 생활 속에서 색다른 경험을 주게 될 것이다.

AI는 이미 생활 깊숙이 들어와있고, 미래에는 AI가 화이트칼라 일부 직종과 의사의 영역을 위협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차 교수는 “이제 의사들은 환자에게 어떠한 경험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마케팅 분야에서 생성형 AI는 더 많은 활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의 경험을 극대화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고, 광고문구 또한 타깃층의 취향에 맞게 정할 수 있다. 글짓기, 노래작곡, 시나리오 등 인간의 창의력에 도전하는 성취물을 창조해낼 것이며, 논문 저작의 많은 부분을 도움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차 교수는 ChatGPT는 인간의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일 뿐 여전히 ChatGPT보다 더 많이 아는 인간의 지식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잘 모르는 분야보다는 잘 아는 분야에서 활용가치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ChatGPT 시대에 정보 검증능력 필요하다=차 교수는 AI 민주화시대, 우리 아이들을 ChatGPT 보다는 더 나은 인재로 키워내기 위해 ChatGPT 시대에 맞는 역량이 요구된다고 했다.

ChatGPT 시대에 필요해진 역량은 ChatGPT가 제공하는 정보가 정확하고 믿을 만한지 추적하고 검증할 수 있는 능력이다. 또, 불필요한 정보는 지우고, 필요한 정보는 창출하며, 다양한 각도에서 정보를 조율해 필요한 의미를 추출하는 역량도 요구된다. 이와함께 ChatGPT가 야기할 수 있는 잠재적 악영향을 예측·진단해 이를 예방 조치하는 책임감도 필수다.

차 교수는 이제는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보 간의 연결로 구축된 자신만의 세계관에서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며, ChatGPT로 빠르게 표면적인 지식을 접하고 이를 기반으로 더 깊은 지식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가 필요한 시대라고 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