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으로 오존주의보 발령일수 매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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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이상기온으로 오존주의보 발령일수 매년 증가 올해 경기도 지역 오존주의보 총 44일 발령…경보제 이후 최다

기사입력2024-11-27 10:42

김범규 기자 (bgk7@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대기오염경보 발령권역

<자료=경기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경기도 지역의 오존주의보가 총 44일 발령돼, 1997년 오존경보제 시행 이후 역대 최대 발령일수를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최근 5년간 오존주의보 발령일수를 살펴보면 2020년 27일, 2021년 30일, 2022년 24일, 2023년 37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4월14일 첫 오존주의보 발령 이후 9월10일 마지막 발령까지 총 44일로 전년대비 19% 증가했다.

연구원은 오존주의보 최대 발령일수 기록 원인을 이상고온 현상에 따른 기상조건으로 추정했다. 최근 평균기온이 오르고, 폭염일수가 전년 13일에서 올해 22일로 늘어나는 등 고농도 오존이 발생하기 쉬운 기상조건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참고로, 오존은 대기 중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강한 자외선에 의해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생성되는 2차 오염물질로, 풍속이 낮은 조건에서 많이 발생한다. 강한 자극성을 지닌 오존에 계속 노출되면 흉부 통증과 기침, 메스꺼움,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기관지염, 심장질환, 천식 등의 질환자나 어린이, 노약자 등 취약계층은 오존이 높은 날 가급적 실외활동과 과격한 운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대기오염 측정장비

<사진=경기도>

경기도는 오존 농도가 상승하는 4월부터 10월까지 오존주의보 집중관리 기간으로 정해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운영하는 122개의 대기 측정망을 통해 대기 중 오존의 농도를 측정하며, 북부, 동부, 중부, 남부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오존경보제를 시행하고 있다.

오존경보제는 시간당 오존 농도에 따라 0.12ppm 이상이면 주의보, 0.3ppm 이상일 때 경보, 0.5ppm 이상일 때 중대경보로 구분한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경보나 중대경보가 발령된 예는 없지만, 최근 5년간 경기도 오존의 평균농도가 2020년 0.028ppm, 2021년 0.029ppm, 2022년 0.029ppm, 2023년 0.0306ppm, 2024년 0.0339ppm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대기환경정보서비스누리집을 통해 오존 및 미세먼지 관련 실시간 수치를 제공하고 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