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2월 대비 11%↓, 주요증시 충격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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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S&P500 2월 대비 11%↓, 주요증시 충격확산 달러화 큰폭 약세 속 원달러 환율 변동폭 확대

기사입력2025-04-23 00:00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영향으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에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5년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보고서는 “선진국 주가는 예상을 상회하는 미 상호관세 부과 및 이에 따른 경기둔화 가능성 등으로 상당폭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증시에 대해서는 “관세정책 관련 불확실성 확대,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미국 예외주의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10%의 보편관세와 함께 대미 무역흑자가 큰 국가에 차등적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고, 이어서 지난 9일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한다고 발표해 시장에 충격을 준 결과다.

실제로 S&P500 지수는 이달 18일 현재 5283으로, 2월말(5955)에 비하면 11.3%나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2024년말 5882에서 1월말 6041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흐름이 반전됐고 상호관세 발표의 충격으로 최근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같은 기간 주요국 증시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Nikkei225(6.5%↓), 유럽 Stoxx600(9.1%↓), 독일 DAX(6.0%↓), 영국 FTSE100(6.1%) 등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보고서는 “유럽은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로, 일본은 엔화 강세에 따른 수출업체의 부정적 영향 등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는 관세정책 관련 불확실성 확대,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미국 예외주의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대부분의 업종이 지난 2월말에 비해 하락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주요 신흥국 주가는 나라마다 차이가 컸다.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지난 18일 기준으로 2483을 기록해, 2월말(2533)보다 1.9% 하락했다.

중국 SHCOMP는 같은 기간 1.3% 하락했다. 미국과의 관세전쟁 격화와 함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된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달초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정부부채 급증에 따른 재정건전성 악화 등을 이유로 중국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강등한 바 있다.

러시아 MOEX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폭인 10.2% 하락했다. 신속한 휴전 협정 기대감 저하,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인도 SENSEX(7.3%), 브라질 BOVESPA(5.6%) 등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인도는 중국을 대체하는 공급망 다각화로 인한 수혜 가능성으로, 브라질은 경기회복 기대감 증대 등으로 상승했다.

달러화 큰폭 약세 속 원달러 환율 변동폭 확대

상호관세 여파와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는 증시뿐만이 아니라 환율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달러 인덱스를 기준으로 보면, 미국 달러화는 4월 18일 현재 2월말보다 7.8% 하락했다. 달러화의 대폭 약세 속에 주요화폐의 달러화 대비 통화가치는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유로화는 9.8%, 영국 파운드화는 5.7% 상승했다. 달러화 약세 속에서 독일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유로지역의 경제성장 기대감 등으로 강세가 나타났다.

엔화는 5.9%가 올랐다.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기대, 안전자산 선호 강화 속에서, 오노데라 자민당 정책연구위원회 의장이 일본 산업 경쟁력 제고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 엔화 강세를 유도해야 한다고 언급한 점도 엔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멕시코 페소화(4.2%)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제외의 영향으로, 러시아 루블화(9.4%)는 고금리 유지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튀르키예 리라화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제지표 악화 등으로 4.3%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18일 현재 1423.3원으로 2월말(1463.4원)보다 원화가치는 2.8% 상승했다. 통화가치가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인 가운데, 하루평균 변동폭은 급상승했다.

3월만해도 원달러 환율의 하루평균 변동폭이 4.3원으로 1월(5.9원)과 2월(5.6원)에 비해 감소했다. 변동률 역시 0.29%로 1월(0.41%)과 2월(0.39%)보다 낮아졌다. 지난해 4분기 평균 변동폭이 5.0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올초 들어 변동폭이 크게 확대됐다가 최근 들어 안정을 되찾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4월 들어 18일까지의 하루평균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11.7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변동률 역시 0.81%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주요국 환율 변동폭 역시 일제히 급상승했다. 미국의 관세정책과 달러화 가치의 불확실성이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