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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지금 중기에선 오프라인 유통 입점업체 거래조건·비용 부담 여전 중기중앙회 “온라인 확장 여파…피해 최소화·상생정책 필요”

기사입력2025-12-09 17:15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온라인 유통시장의 급성장으로 오프라인 대규모 유통업체의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이곳에 입점한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거래조건과 비용부담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오프라인 대규모 유통업체에 입점한 중소기업 90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9월 22일부터 10월 24일까지 진행해 9일 발표한 ‘2025년 오프라인 대규모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 결과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조사에 따르면, 백화점 입점 기업의 주요 거래 형태는 특약매입이 67.2%로 가장 높았으며, 대형마트는 직매입 거래가 76.3%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했다. 특약매입·임대을 거래 시 부담하는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백화점 23.7%, 대형마트 20.5%였다. 백화점에서는 생활용품·잡화와 의류에서 수수료가 가장 높았고, 업체별 최고 응답은 신세계 38.0%, 롯데 36.0% 등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의 최고 수수료율은 이마트·하나로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모두 25.0%였다.

직매입 거래의 경우 유통업체의 평균 마진율은 백화점 23.9%, 대형마트 20.4%였다. 대형마트에서는 생활용품·잡화와 식품·건강 제품의 마진이 높은 편이었으며, 홈플러스가 40.0%로 가장 높았다. 백화점에서는 현대와 갤러리아가 30.0%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거래비용 부담은 ‘전년과 동일’이라는 응답이 백화점 73.0%, 대형마트 66.0%로 높았지만, 부담이 오히려 늘었다는 응답도 각각 11.2%, 17.3%로 적지 않았다. 불공정거래 경험 비율은 낮았으나, 계약기간 중 판매수수료율 변경, 판촉 강요 등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문제는 온라인 시장 확대에 따른 매출 감소였다. 대형마트 입점 기업의 37.5%가 “2024년 매출이 전년보다 줄었다”고 답했으며, 그중 29.5%는 원인으로 ‘온라인 유통 성장’을 지목했다. 생활용품·잡화 업체의 경우 34.4%가 온라인 확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일부 대형마트의 폐점과 유통망 축소도 부담을 더하고 있다. 응답 기업의 7.8%는 실제 피해를 경험했다고 밝혔으며, 이들은 거래 종료로 인한 판로 축소(54.8%)와 신규 판로 확보의 어려움(19.4%)을 주요 애로로 꼽았다. 정산 지연이나 물류 일정 차질을 겪었다는 응답도 뒤따랐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오프라인 유통사의 매출 감소와 폐점 흐름은 입점 중소기업의 피해 확산으로 직결된다”며, “오프라인 유통사가 매장 축소·온라인 강화 전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소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통구조 변화 속에서도 대·중소기업이 함께 대응하고 성장할 수 있는 상생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