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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2025년 증권시장, 자본시장 정책 효과 ‘뚜렷’ 코스피 75.6% 급등해 주요국 1위…코스닥도 500조원 시총 시대 열어

기사입력2025-12-31 16:45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2025년 국내 증권시장이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상장기업들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에 힘입어 사상 최고 수준의 성과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연중 4000선을 돌파하며 연말 기준 4214포인트로 마감했고, 코스닥 역시 시가총액 500조원을 처음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30일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년 말 대비 75.6% 상승한 4214.1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2022년 이후 부진했던 흐름을 벗어나 단숨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연초에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국 상호관세 우려 등 대내외 변수로 2293포인트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주주가치 제고와 불공정거래 근절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2025년 코스피 주요 이슈별 그래프

<자료=한국거래소>

2025년 코스피 상승률은 75.6%로 G20과 OECD 국가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칠레 57%, 콜롬비아 53%, 이스라엘 51% 등을 크게 웃돌았으며 미국과 독일, 중국 등 주요 선진국 증시를 모두 앞질렀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기계·장비, 전기·전자, 전기·가스, 증권 업종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 조선, 방산, 원전,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연말 기준 3478조원으로 전년 대비 1515조원 증가했다. 지수 상승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3000조원을 돌파했으며, 특히 전기·전자와 기계·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시가총액 증가폭이 컸다. 거래대금도 크게 늘어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7.1% 증가했다. 고가 대형주 거래가 확대되면서 거래량 증가율보다 거래대금 증가폭이 훨씬 컸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기타법인이 순매수에 나서며 시장 상승을 뒷받침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연간 기준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외국인은 5월부터 10월까지 대규모 순매수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 국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외국인의 코스피 시가총액 보유 비중은 36.2%로 전년보다 높아졌다.

코스닥시장 역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년 말 대비 36.5% 상승한 925포인트로 마감했다. 연초 부진했던 흐름에서 벗어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와 AI 관련 반도체 업황 호조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반도체, 로봇, 바이오 업종이 상승을 주도하며 대부분의 업종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506조원으로 전년 대비 166조원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했다. 거래대금도 하반기 들어 빠르게 회복돼 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12조7000억원으로 전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9조1000억원 순매수하며 시장을 떠받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