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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성의 예술만세

죽음과 상실 이후 기리는 행위를 통해 기억하기 [박선호의 터치] 몇 년 전 우연히 한 작가의 작업을 보았다. 무릎을 꿇고 바닥에 엎어진 남자의 뒷모습을 담은 그림이었다. 화면 속 남자는 고개를 숙이고 있고 어깨는 내려앉았다. 손은 무릎을 스쳐 바닥에 닿으려고 한다. 어두...
‘색’의 자유로운 표현으로 상상력을 선사하다 [김현성 대표의 예술만세] 미국 추상미술의 거장, 故 샘 길리엄의 예술세계를 조망하는 대규모 회고전 ‘Sam Gilliam:The Flow of Color’가 1월 10일부터 시작해 오는 3월 29일까지 페이스갤러리 서울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
형식, 재료, 색채에 대한 실험적 접근과 회화 매체 [김현성 대표의 예술만세] 페이스 갤러리가 미국 추상화가 케네스 놀랜드(1924~2010)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2부작 전시를 서울과 도쿄에서 연달아 개최한다. 서울은 1월10일부터 시작해 3월29일까지, 도쿄는 3월7일부터 4월19일...
한국적 정취와 현대적 감각의 조화 ‘수묵의 정신’ [김현성 대표의 예술만세] 아트파크가 세브란스 새병원 20주년을 기념해 ‘수묵의 정신’전을 오는 2월27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8인의 동양화 거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다. ...
글을 다듬으며, 그 속에 새겨진 시간을 되새기다 [박선호의 터치] 가끔은 글을 읽고 다듬는 데 쓰는 시간과 마음의 방향을 나 자신에게로 돌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나는 시간이 없어, 내 시간을 나를 위해서만 쓸 수 있다면 좋겠어’라고 툴툴대면서 말이다. 하지만 우리 안에 담긴 생기와 열정을 타인을 위해서 쓰는 일이 때로는 아름다울 수 있다는 ...
불확실성 속에서 반동적인 정치가 부상하고 있다 [황재민의 히치하이킹] 오늘날 세계는 불확실성으로 가득하다. 불확실성 속에서, 여성혐오 혹은 파시즘과 같은 반동적이고 근본주의적인 정치가 부상한다. 반동적 정치는 늘 토대를 찾는다. 토대 같은 것이 실은 존재하지 않음에...
풍경 사진을 넘어 시간의 켜와 삶의 흔적을 담다 [김현성 대표의 예술만세] 김문호 작가의 ‘군산구경(群山久景)-오래된 현재’ 전시가 4일부터 시작해 오는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22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고향인 군산의 풍경을 담은 흑백사진 50여점으로 구...
“하이어라키가 없는 수평적 그림을 그리고 싶다” [김현성 대표의 예술만세] 박진아는 미술관, 레스토랑 주방, 피아노 공장 등 다양한 공간을 방문해 카메라로 포착한 장면들을 유화와 수채화로 재구성했다. 전시 제목인 ‘돌과 연기와 피아노’는 각각 미술관 전시장, 레스토랑 ...
영상 기술을 통해 본 인식, 인지, 자아성찰의 방식 [김현성 대표의 예술만세] 국제갤러리는 지난해 12월3일부터 시작해 오는 1월26일까지 서울점 K1(1, 2층)과 K3에서 빌 비올라(Bill Viola)의 개인전 ‘Moving Stillness’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7월 작고한 비올라의 한...
‘온도’는 계급과 사회적 위치에 따라 달라졌다 [황재민의 히치하이킹…송민지 작가] 해가 질 무렵 찾아갔던 전시공간은 스산하고 추웠다. 이건 정말로 냉장고 같다고 생각하며 전시장을 벗어났던 기억이 난다. 그 뒤 며칠이 지난 후, 비상계엄 이후 탄핵을 표결하기 위한 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