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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00억불 못넘긴 중기 중국수출 전망은

“깜깜…中 경제구조 변화하면서 과거와 같은 수출 반등 어려울 것” 

기사입력2023-08-31 00:00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대중수출이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런데 중국의 경제구조가 변화하면서 수출이 과거 수준으로 크게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은 558억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5%로 감소했다. 지난 1-17.1%의 큰 감소폭을 보인 뒤, 2(3.3%)에 증가로 전환했으나 이후 3(-9.1%), 4(-6.0%), 5(-5.7%) 3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6월에는 다시 3.1% 늘었다.

 

중기부는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른 중국·베트남으로의 중간재 수출 부진과 엔데믹에 따른 진단키트 수요 감소 등의 영향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대중수출 감소는 지난해 시작된 뒤 올해 상반기까지 전체 수출과 중소기업 수출 등 모든 분야에서 이어지고 있다. 최대 수출지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줄어들면서, 전체 수출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당초 중국의 리오프닝이 시작되면 수출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도 점차 힘을 잃고 있다. 예상보다 리오프닝 효과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상반기 중소기업 대중수출은 100억 달러를 넘기지 못했다

 

상반기 중 중소기업의 대중수출은 9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를 기록했다. 최근 상반기 중소기업의 대중수출액은 2021113.8억 달러에서 2022111.8억 달러로 소폭 줄어든 뒤, 올해 크게 감소하면서 100억 달러를 넘지 못한 것이다.

 

기간별 추이를 보면, 1(-30.0%)3(-18.8%) 1분기 수출감소폭은 -18.8%에 달했다. 4(-13.7%) 이후에는 감소폭이 줄어들면서 2분기 수출감소는 -7.6% 수준이었다.

 

중기부는 상반기 중소기업 대중수출이 감소한 원인을 리오프닝 효과 지연으로 인한 제조업 경기 부진중간재 자립 정책에 따른 수요감소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주요 수출품목 중 중간재인 반도체 제조용 장비(-19.1%)와 합성수지(-26.2%) 등의 수출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 밖에 화장품(-16.6%)과 플라스틱 제품(-13.1%) 등 대중수출 주요 품목들의 부진이 컸다.

 

문제는 이같은 대중수출 감소가 단시일 내에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있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중수출 부진이 지속될 경우, 중소기업 수출은 물론 전체 수출의 회복 역시 난망해질 가능성이 커진다.

 

상반기 중소기업의 대중수출은 9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감소했다. 문제는 이같은 대중수출 감소가 단시일 내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대중수출 부진이 지속될 경우, 중소기업 수출은 물론 전체 수출 회복 역시 난망해질 가능성이 커진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리오프닝 효과가 예상보다 약하고, 글로벌 IT 경기가 위축

 

한국은행이 펴낸 최근 우리 수출의 특징 및 시사점보고서를 보면, “최근의 수출 부진은 글로벌 제조업 경기 위축에 따른 글로벌 공통 현상이라면서도,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 및 IT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에서 두드러진 모습이라고 짚었다.

 

이들 국가들은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예상보다 약하고, 글로벌 IT 경기가 위축된 데 따른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특히 대중국 또는 반도체 의존도가 높을수록 수출이 더욱 부진했다면서, 한국을 비롯해 대만과 베트남 등이 이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한국의 수출 흐름은 대중국·아세안 수출이 부진한 반면 대미국·EU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면서 대중국과 미국간 수출비중 격차가 크게 축소됐다.

 

그간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은 대체로 밀접하게 동행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해 이후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 아세안·일본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미국·EU 등지로의 수출과 괴리가 커졌다. 이같은 흐름이 1년 이상 지속되면서 대미국 수출비중이 올해 상반기에 17.9%까지 커졌다. 이는 2002(20.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중국(19.6%)과의 격차는 1.7%p까지 좁혀졌다.

 

보고서는 지역간 수출 괴리의 원인이 IT 수출 비중과 관련있다고 했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IT 경기의 위축으로 거의 모든 지역으로의 IT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별 IT 수출 비중의 차이는 크다.

 

2022년 중국과 아세안 수출에서 IT 비중은 각각 51.0%, 46.3%에 이른다. 미국(28.2%)EU(21.8%)로의 수출보다 IT의 비중이 크게 높다. 반대로 글로벌 수요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의 경우에는 미국과 EU 수출에서의 비중이 각각 27.6%, 19.5%에 달하고 있다. 중국(1.0%)이나 아세안(2.7%)보다 크게 높다. 보고서는 대중국·아세안 수출은 IT 경기에, 대미국·EU수출은 최근 자동차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향후 IT 경기부진이 완화되면서 수출이 점차 개선되고 품목별·지역별 차별화도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출구조를 감안할 때 글로벌 IT 경기가 회복될 경우 IT 비중이 높은 대중국·아세안 수출의 개선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며, 자동차 수출은 대기수요 축소에도 불구하고 대미국·EU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수출감소, 경쟁력 요인이 35%경기 살아나도 회복 확신 못해

 

하지만 중국과 IT 경기가 살아나기만 하면 예전과 같이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할 수는 없다.

 

보고서는 최근 수출의 지역별 차별화에는 경기적 요인과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대중수출의 경우 수출감소에서 중국내 점유율 하락과 관련한 경쟁력 요인이 35.3%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자체의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경기요인이 64.7%로 더 컸지만, 경쟁력 요인 비중이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커졌기 때문에 과거와 양상이 다를 것이란 전망이다.

 

따라서, 보고서는 하반기 이후 IT 경기부진이 완화되더라도 국별 산업구조 및 경쟁력 변화 등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수출이 과거와 같이 큰 폭으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한 효과적 대응 여부에 따라 구조적 요인의 영향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같은 상황에서 특정 지역·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경제·기업은 대외여건 변화에 취약할 수밖에 없으므로 수출 다변화 유인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예를 들어 중국은 향후 소비시장으로서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간재에 편중된 대중 수출구조를 최종재 등으로 다변화할 필요가 있으며, 미국·EU의 경우 역내 공급망 강화 움직임을 감안해 기술경쟁력 확보 등의 노력이 긴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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