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도 감소…“수출 플러스” 정부 목표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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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3월도 감소…“수출 플러스” 정부 목표 빨간불 적자폭 3개월 안돼 227억 달러…지난 1년 절반의 무역적자 발생

기사입력2023-03-13 18:00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13일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인 수출이 빠른 시일내에 반등해 올해 수출 플러스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부처별 수출투자책임관들과 지원대책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

3월초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출을 지난해보다 늘리겠다는 정부의 목표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3월 들어 10일까지의 수출은 158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30.9억 달러가 감소했다. 수출은 조업일수의 영향도 받는데, 올해 조업일수는 7.5일로 지난해(6.5일)보다 오히려 더 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면, 수출 감소폭이 더 커진다는 의미다. 3월 들어 10일까지의 하루 평균 수출액은 21.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 감소했다.

3월마저도 수출 감소가 확정된다면, 최근 6개월 연속으로 수출이 줄어들게 된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수출 감소는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지난해 8월 수출은 6.5% 늘어났으나, 9월에는 2.3%로 증가폭이 줄었고 10월부터 -5.8%로 감소전환했다. 이후 11월(-14.2%), 12월(-9.7%)에 이어 올해 1월(-16.6%)과 2월(-7.5%)까지 연거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 초까지의 수출 감소는 이전보다 더 큰 폭이다.

반면 수입은 증가해 무역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3월 들어 10일까지의 수입은 수입 208억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7%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무역적자는 49.95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무역적자(-13.92억 달러)는 물론이고 올해 2월 중 10일까지(-49.33억 달러)보다도 무역적자의 폭이 더 커졌다.

올해 연간 무역적자는 227.75억 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 폭이었다는 지난해 1년 간의 무역적자가 472.3억 달러였는데, 올해 들어 2개월 10일만에 지난해 절반 규모의 무역적자가 발생한 것이다.

◇반도체·대중수출 동반부진 여전=수출감소와 무역적자의 원인으로는 반도체 수출과 대중수출의 대폭 감소가 손꼽힌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3월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2% 감소했다. 이 밖에 석유제품(-21.6%), 무선통신기기(-31.9%), 정밀기기(-23.9%) 등이 감소했다. 승용차(133.7%)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전반적인 수출 감소를 막지 못했다.

국가별로 보면, 최대 상대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35.3%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 밖에 유럽연합(-6.2%), 베트남(-16.4%), 일본(-7.3%) 등 주요 상대국과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수출이 증가한 상대국으로는 미국(5.6%)과 인도(5.5%)가 있었다.

3월초 무역적자의 또다른 원인인 수입은 반도체(1.5%), 기계류(11.8%), 석탄(31.9%) 등이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무역적자의 최대원인으로 지목된 원유(-3.1%)와 가스(-1.9%) 등 에너지 수입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에도 “플러스 수출” 외치는 정부=수출 위기에 정부는 지난달에 이어 13일에도 수출투자책임관 회의를 개최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우선, 중소·중견 수출기업의 자금조달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최대 0.6%p의 금리를 우대하는 2조원 규모의 정책금융 프로그램(산은)을 이달 중 신설·공급해 올해 무역금융을 최대 364.5조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수출기업의 애로가 큰 해외인증 취득을 지원하는 원스톱 해외인증 지원단을 다음달 신설한다. 원산지 증명서 일반심사·자동심사 대상 여부를 온라인 신청시 알 수 있도록 해 수출기업의 원산지 증명서 발급과 관련한 편의성을 높인다.

조선업계 정책금융 지원 강화와 미래차 세제지원 확대도 검토한다. 환경 플랜트 수주 등 녹색산업의 해외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종합적인 지원대책도 2분기 중 발표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우리 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인 수출이 빠른 시일내에 반등해 올해 수출 플러스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부처별 수출투자책임관들과 지원대책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여전히 수출을 지난해보다 더 늘리겠다는 목표를 확고히 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